본문 바로가기
질병

신경차단술 횟수 리뷰

신경차단술을 처음 권유받았을 때,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것이 바로 “몇 번을 받아야 하나요?”입니다. 이 질문은 단순한 궁금증이 아니라, 실제로 비용 부담과 시간, 몸에 대한 걱정이 뒤섞인 복합적인 고민에서 나오는 질문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통증의 원인, 지속 기간, 환자의 체질과 회복 속도에 따라 신경차단술 횟수는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기준과 실제 사례들을 통해, 어느 정도의 예상 횟수와 치료 계획은 세울 수 있습니다.

 

신경차단술(신경차단술의 실제 기본원칙, 적용약물, 시행기준).pdf
0.15MB

신경차단술 1회만으로 충분한 경우

간혹 신경차단술 단 1회만으로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사례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조건을 충족합니다.

초기 통증이거나 급성 신경통일 때

염증 반응이 비교적 단순하고, 신경 손상이 경미한 경우

통증의 원인이 명확하고, 정확한 위치에 시술이 이루어진 경우

저 역시 목디스크로 인한 방사통이 심해 처음 신경차단술을 받을 당시, 의료진이 “한두 번이면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첫 시술 이후 약 2~3일이 지나자 통증 강도가 눈에 띄게 줄었고, 생활의 질이 회복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경미한 통증은 1회 시술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신경차단술은 보통 2~3회 받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신경차단술의 효과는 대부분 1회보다는 반복적 시술을 통해 극대화됩니다. 통상적으로 병원에서는 2주4주 간격으로 23회 시술을 권장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신경의 염증은 한 번의 약물 주입으로 완전히 가라앉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통증 경로가 만성화되었을 경우, 신경 회복을 유도하려면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신경 주위 조직의 긴장과 부종도 시차를 두고 서서히 완화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총 3회의 시술을 받았습니다. 첫 시술에서 약 50% 정도의 통증 완화가 있었고, 두 번째 시술 이후에는 거의 통증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세 번째 시술은 재발 방지와 완전한 염증 해소를 위한 ‘마무리 시술’ 성격이었습니다.

이처럼 2~3회 시술이 신경차단술의 가장 일반적인 치료 프로토콜입니다.

 

신경차단술(신경차단술의 실제 기본원칙, 적용약물, 시행기준).pdf
0.15MB

반복 시술, 너무 자주 받아도 괜찮을까?

신경차단술의 약물은 보통 국소 마취제와 항염제(스테로이드)가 혼합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자주, 장기간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을 경우 다음과 같은 우려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과다 주입 시 전신 부작용(부종, 고혈압, 골다공증 등) 발생 가능

주사 부위의 조직 손상이나 신경 과민 반응

효과가 떨어질 경우 약물 내성 또는 신경 무감각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횟수를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보통 6개월 내 3~4회 이상 시술은 권장되지 않는 편입니다. 이 때문에 병원에서는 한 달 간격 또는 그 이상의 간격으로 치료 일정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경차단술 후 통증이 다시 재발하면 어쩌죠?

신경차단술을 받고 증상이 좋아졌다가 수개월 후 재발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 대부분은 신경 자체의 문제보다는, 일상생활에서 다시 자극이 반복되거나 자세가 악화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다시 신경차단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술 간격이 충분히 떨어져 있고, 이전과 같은 통증 양상이 반복된다면, 재시술도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시술을 반복해도 효과가 미미하다면, 병원에서는 신경성형술, 고주파열치료술, 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저와 비슷한 증상을 겪은 지인이 신경차단술 3회 이후에도 증상이 반복되어 고주파 시술로 전환했으며, 현재는 1년 넘게 통증 없이 생활 중입니다.

 

신경차단술(신경차단술의 실제 기본원칙, 적용약물, 시행기준).pdf
0.15MB

신경차단술 횟수는 내 몸의 상태가 결정합니다

결국 신경차단술의 횟수는 치료 경과와 환자의 몸 상태가 결정합니다. 어떤 분은 1회 만으로도 효과를 보지만, 어떤 분은 3회 시술에도 반응이 늦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첫 번째 시술 후의 반응을 면밀히 관찰하고,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매 시술 후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시술 후 몇 시간 내 통증 정도

통증 감소가 며칠간 지속되었는지

통증이 남아있는 부위의 변화

일상생활의 불편함 감소 여부

이런 기록은 다음 시술 여부를 결정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도 이런 환자 반응을 바탕으로 횟수 조절과 시술 강도 조정을 하게 됩니다.

신경차단술 횟수, 치료보다는 회복의 개념으로 접근하세요

신경차단술은 단순히 주사 한 방 맞고 끝나는 치료가 아닙니다. 손상된 신경과 그 주위 조직이 스스로 회복하도록 유도하는 ‘과정 중심의 치료’입니다.

따라서 횟수에 집착하기보다는, 각 시술 후 회복 반응을 느끼고 내 몸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치료를 마무리하고 나면, 고통이 아닌 움직임과 편안함을 중심으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몸을 얻게 됩니다.

신경차단술을 앞두고 계시거나 반복 시술에 대해 고민 중이시라면, 무작정 ‘몇 번 받아야 하나요?’라는 질문 대신, ‘이번 시술로 내 통증이 얼마나 나아졌는가’에 집중해보시길 권합니다. 통증의 크기만큼이나, 회복의 길이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중요한 건, 그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는 것입니다.

 

신경차단술(신경차단술의 실제 기본원칙, 적용약물, 시행기준).pdf
0.15MB